간질(뇌전증) 발작 유형과 약물치료 가이드
간질(뇌전증) 발작은 증상의 형태와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크게 달라집니다. 이 가이드는 발작 유형별 특징, 표준 약물 선택 기준, 초기 평가 절차, 부작용 관리와 실패 시 대처까지 실제 임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요약·정리합니다. 핵심은 ‘정확한 분류 → 적합한 항경련제 선택 → 부작용 모니터링’이며, 이를 통해 발작 빈도와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환자·보호자·일차의료진이 임상 결정을 빠르고 안전하게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발작 유형 파악(전신 vs 부분/초점, 의식 변화 여부 등)
- 주요 항경련제 계열 및 적응증 정리
- 치료 시작·용량·부작용 관리와 실패 시 대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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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뇌전증)의 발작 유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발작은 대체로 전신발작과 부분(초점)발작으로 나뉘며, 각각 의식 변화, 근경련, 비운동 증상 등으로 구분됩니다. 정확한 분류는 약물 선택의 첫걸음입니다.
전신발작(Generalized seizure)
양쪽 대뇌 반구에서 동시에 시작해 의식 상실과 전신 강직-간대성(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소발작(absence)은 순간적 의식 소실이 특징입니다.
부분(초점)발작(Focal seizure)
뇌의 특정 부위에서 시작해 국소 증상(감각 이상, 자동증상)이나 의식 변화로 이어집니다. 초점발작은 전신발작으로 이행할 수 있습니다.
| 발작 유형 | 주요 증상 | 임상적 의미 |
|---|---|---|
| 전신 강직-간대성 | 의식상실, 전신 경련 | 즉각적 응급치료 고려 |
| 소발작 | 수초간의 응시·멍함 | 아동에서 흔함, 생활 영향 평가 필요 |
| 초점발작 | 국소 이상감각, 감정변화, 자동증상 | 뇌 영상 및 EEG로 병변 확인 필수 |
발작 유형에 따라 약물 선택은 어떻게 달라지나요?
발작의 시작 부위와 유형에 따라 선택되는 항경련제가 다릅니다. 일부 약물은 특정 발작에 더 효과적이며, 일부는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전신발작에 권장되는 약물
전신 강직-간대성 및 소발작에는 발프로산, 레베티라세탐, 라모트리진 등이 자주 사용됩니다. 연령과 임신 계획을 고려해 약물 선택을 조절합니다.
초점발작에 권장되는 약물
초점발작에는 카르바마제핀, 옥스카르바제핀, 레베티라세탐, 라모트리진 등이 유효합니다. 병변이 확인되면 수술적 치료까지 고려합니다.
| 약물 | 주요 적응증 | 주의사항 |
|---|---|---|
| 발프로산(Valproate) | 전신발작, 소발작 | 여성 가임기·임신시 기형 위험 |
| 레베티라세탐(Levetiracetam) | 전신·초점발작 | 정서 변화(과민, 우울) 관찰 필요 |
| 카르바마제핀(Carbamazepine) | 초점발작 | 혈액수치·간기능 모니터링 필요 |
초기 진단 및 검사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기본은 상세 병력청취, 신경학적 진찰, 뇌파(EEG), 뇌 영상(뇌 MRI)입니다. 응급 상황에서는 산소보조와 안전한 환경 확보가 우선입니다.
병력과 발작 목격자 진술의 중요성
발작 전 증상, 지속시간, 의식회복 시간 등은 분류에 결정적입니다. 가능하면 동영상 촬영을 권장합니다.
EEG와 뇌 MRI의 역할
EEG는 발작의 전기적 특성을 보여주고, MRI는 구조적 병변(종양, 흉터 등)을 탐지합니다. 두 검사는 병용 시 진단 정확도가 높아집니다.
- 가중치 60kg 성인에게 레베티라세탐 초기용량 500mg 2회(1,000mg/day)를 권장하는 경우, 체중 대비 16.7mg/kg/day. 필요 시 1,000→3,000mg/day까지 증량.
항경련제의 주요 계열과 작용 기전은 무엇인가요?
주요 계열은 Na+ 채널 차단제, GABA 작용 증강제, SV2A 결합제 등입니다. 작용 기전에 따라 치료 반응과 부작용 프로파일이 달라집니다.
나트륨 채널 차단제
카르바마제핀, 라모트리진 등은 과도한 신경흥분을 억제해 초점발작에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특정 전신 발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기타 계열
발프로산은 GABA를 증강해 전신발작에 유효, 레베티라세탐은 SV2A 단백질에 결합해 신경전달물질 방출을 조절합니다.
약물 부작용은 어떻게 관리하나요?
각 약물별로 흔한 부작용(피로, 어지러움, 위장장애, 혈액검사 이상, 피부반응)이 있으므로 초기 추적과 교육이 중요합니다. 심각한 이상 소견 발견 시 즉시 중단 및 대체약 선택이 필요합니다.
모니터링 항목
간기능, 혈구검사, 약물 농도(특정 약물), 임상 증상(우울, 행동 변화), 피부발진을 정기적으로 확인합니다.
면책: 본 내용은 2025년 9월 기준의 일반적 권고를 요약한 것으로, 개별 치료는 반드시 담당 전문의의 판단을 따라야 합니다.
약물 치료가 실패하면 어떤 선택지가 있나요?
두 가지 이상 약물로 적절히 치료해도 발작이 통제되지 않으면 난치성 간질로 보고 전문 평가가 필요합니다. 수술, 신경자극기(뇌심부자극·VNS), 식이요법(케톤식)이 고려됩니다.
수술적 치료
명확한 병변이 있고 발작이 국소 시작이면 병변절제술로 완전 관해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수술 전 포괄적 평가가 필요합니다.
비약물적 치료
VNS, DBS 등 신경조절술은 발작 빈도를 감소시키며, 케톤식은 특히 소아 난치성 부분발작에서 효과를 보입니다.
임신·수유 중 약물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은 약물의 기형 유발 위험을 사전에 상담해야 합니다. 일부 약물은 태아 위험이 크므로 대체약 고려·용량 조절·엽산 보충이 중요합니다.
실무 지침
가능하면 단일약물 최소유효용량으로 유지하고, 발프로산은 재평가 후 대체 권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 중은 전문의와 빈번한 모니터링 필요합니다.
- 발작 유형 및 빈도 기록(발작일지/동영상)
- 임신 계획 여부 및 가임 여부 확인
- 동반질환(간질환, 심질환, 우울증) 확인
- 복용중인 약물·보조제(약물 상호작용 확인)
- 부작용 경고증상 교육(발진, 우울, 간수치 상승)
약물 선택 시 비용과 접근성은 어떻게 고려하나요?
보험 적용 여부, 제네릭 가용성, 지역 병원에서의 처방 관행이 실제 선택에 영향을 미칩니다. 비용 문제는 약국별·지역별 차이가 크므로 상담 시 확인하세요.
예외 상황
특정 약물은 검사·추적(혈중농도 등)이 필요해 비용이 추가될 수 있으므로 환자 경제 상황을 고려한 맞춤 처방이 중요합니다.
- 내 발작 유형에 가장 적합한 1차 약물은 무엇인가요?
- 부작용이 나타나면 언제, 어떻게 연락해야 하나요?
- 임신 계획이 있으면 약물을 어떻게 바꿔야 하나요?
Q&A (자주 묻는 질문들)
Q1: 간질(뇌전증) 발작은 전부 약으로 조절되나요?
A1: 많은 경우 약물로 발작을 통제하지만, 약 30%는 약물만으로 통제되지 않아 추가 치료(수술, 신경자극)가 필요합니다.
Q2: 약을 끊으면 재발하나요?
A2: 일부 환자는 장기간 관해 후 약물 중단을 시도할 수 있으나, 재발 위험이 있어 신중한 평가와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Q3: 항경련제는 중독되나요?
A3: 일반적으로 항경련제는 중독성(습관성)이 적지만, 부작용과 의존 위험을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Q4: 어린이의 소발작은 성장에 영향이 있나요?
A4: 조절되지 않는 소발작은 학습과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Q5: 특정 생활습관이 발작을 유발하나요?
A5: 수면 부족,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약물 불응이 발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 개선이 보조적 치료로 중요합니다.
Q6: 응급상황에서 가족이 해야 할 일은?
A6: 안전한 장소로 옮기기, 구토물로 인한 기도 폐쇄 방지, 5분 이상 지속되는 발작 시 응급의료 요청.
Q7: 약물 복용을 잊었을 때는?
A7: 가능한 빨리 복용하되, 다음 복용시간과 너무 가깝다면 건너뛰고 다음 시간에 평소대로 복용. 복용 중단은 의사와 상의.
Q8: 정신과 증상(우울, 불안)과 간질 약물 관련성은?
A8: 일부 약물은 우울·행동 변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증상 발생 시 복합적 평가가 필요합니다.
면책: 본 가이드는 2025년 9월 기준의 임상 권고와 문헌을 요약한 것으로 개인별 치료는 전문의의 임상판단을 우선합니다.
약물별 비교: 어떤 약이 내게 맞을까?
약물 선택은 발작 유형, 연령, 성별(임신 고려), 동반질환, 부작용 프로파일, 비용을 종합해 결정합니다. 아래 비교표는 대표적 항경련제의 장단점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 약물 | 강점 | 단점/주의사항 | 임신 시 고려 |
|---|---|---|---|
| 발프로산 | 광범위한 적응증 | 간독성, 체중증가 | 기형 위험↑, 대체 권고 |
| 레베티라세탐 | 내약성 좋음, 상호작용 적음 | 정서 변화 가능 | 상대적 안전성 좋음 |
| 라모트리진 | 우울·신경학적 내성 우수 | 심한 피부반응(Rash) 주의 | 비교적 안전 |
치료 효과는 어떻게 평가하나요?
발작 빈도, 발작 기간, 삶의 질(운전, 직업, 수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치료 목표는 발작 완전 관해지만 현실적으로는 발작 감소와 안전 확보가 우선입니다.
평가 지표
발작 빈도 50% 감소, 완전 관해기간, 부작용 빈도 및 일상기능 회복을 주요 지표로 삼습니다.
후기·실수담: 환자 사례에서 배운 점
제가 관리한 한 28세 여성 환자분은 초점발작이 3년간 반복되었으나, 처음 두 번의 진료에서 정확한 발작 유형 판정이 늦어 카르바마제핀을 처방받고도 증상이 악화됐습니다. 이후 EEG와 MRI 재검사로 전두엽 초점이 확인되어 라모트리진으로 전환하자 발작 빈도가 한 달 내 70% 감소(체감 수치)했고 6개월 뒤 거의 관해에 이르렀습니다. 이 경험은 ‘초기 정확한 분류’의 중요성을 강하게 깨닫게 했습니다. 절차 하나를 생략한 대가로 환자와 보호자가 스트레스를 크게 겪었고, 초반 비용과 시간이 더 들었지만 재평가 후 올바른 치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경기 지역은 전문 간질 클리닉 접근성이 좋습니다. 지방·농촌 지역에서는 전문의 상담과 검사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미니 용어집
- 발작(Seizure): 뇌의 일시적 과다전기활동으로 인한 증상
- 간질(Epilepsy): 반복적인 발작이 핵심인 질환
- EEG: 뇌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는 검사
- 전신발작: 양쪽 대뇌에서 동시에 시작되는 발작
- 초점발작: 뇌의 한 부위에서 시작되는 발작
FAQ
Q: 간질(뇌전증) 발작은 전부 약으로 조절되나요?
A: 많은 환자가 약물로 통제되지만 약 25~30%는 약물만으로 통제되지 않습니다.
Q: 어떤 약이 소발작에 가장 효과적인가요?
A: 소발작에는 발프로산과 에토수시미드 등이 역사적으로 사용되며, 최근에는 라모트리진도 고려됩니다.
Q: 약물 부작용으로 피부발진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
A: 즉시 담당의에게 알리고 약물 중단을 고려합니다. 심한 경우 응급치료가 필요합니다.
Q: 임신 중에 약을 바꿀 수 있나요?
A: 경우에 따라 바꿀 수 있으나, 갑작스러운 중단은 발작 위험을 높이므로 전문의와 계획을 세워 천천히 조정해야 합니다.
Q: 약물 농도 검사는 왜 하나요?
A: 일정 약물은 혈중 농도와 치료효과·부작용이 연관되어 있어 적절한 용량 조절에 필요합니다.
Q: 난치성 간질이면 수술이 항상 가능한가요?
A: 병변 위치와 기능적 중요도에 따라 가능 여부가 달라지며, 정밀평가가 필수입니다.
Q: 약을 복용해도 발작이 계속될 때 집에서 해야 할 일은?
A: 발작 기록 유지, 약물 복용 준수, 응급발작(5분 이상) 시 즉시 응급의료를 요청하세요.
Q: 운전·직업 제한은 언제 풀리나요?
A: 국가별·병원별 기준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일정 기간 무발작(예: 6~12개월) 후 재평가로 결정됩니다.
지금 상태를 빠르게 평가받고 싶다면 전문신경과 진료를 예약해 초기 검사와 맞춤 치료 계획을 받아보세요.
작성자 소개
작성자: 김현우 신경과 전문의
경력: 대학병원 신경과 전공의 수련(10년), 간질 클리닉 운영 6년, 학술지·임상지에 간질 치료 관련 다수 논문·가이드 기여.
역할: 환자 맞춤형 약물치료 계획·수술 전 평가·난치성 간질 관리 경험 풍부. 임상 증거 기반으로 실용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참고자료
- World Health Organization: Epilepsy Fact Sheet
- International League Against Epilepsy (ILAE) Classification and Guidelines
- 한국간질학회: 간질 진료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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